첫눈에 드는 생각은 ‘참 예쁘다.’ 소정 씨를 보면 연예인 하라는 소리 꽤 들었을 것 같은 화려한 외모가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지만, 알고 보면 소정 씨의 가장 빛나는 매력은 옹골차고 고운 심성이다. 경주의 한 직업 전문 학교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소정(34) 씨. 말이 행정 부장이지 하는 일은 닥치는 대로, 그야말로 일당백이다. 신규 수강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출입 등록, 선생님들 월급까지 온갖 행정 업무는 기본, 새벽 댓바람부터 졸린 눈을 비벼가며 어머니 김향란(58)씨와 함께 학교에 나와 청소도 한다. 어디 그 뿐인가. 중장비 수업 시간에 도와 달라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달려가 굴착기건 지게차건 거침없이 척척 시범을 보이는 소정 씨. 곱상한 외모와 달리 소정 씬 국가기술자격증을 4개나 보유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그녀가 이렇게 온몸을 불사르며 학교 일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아버지 박성환(62) 씨 때문. 30년 전, 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해왔던 아버지가 2년 반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소정 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학교를 떠맡게 됐다. 주어진 상황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예쁜 그녀, 소정 씨를 만나본다. #인간극장 #참예쁜그녀 #국가기술자격증 #직업전문학교 #포크레인 #지게차 #중장비